나만이 걸어온 그 길(2) -정명석 선생님의 위대한 삶
∥감람산 기도굴에서∥
다음으로 정명석 선생님이 영으로 다시 오신 예수님으로부터 시대 말씀의 ‘붓’, 구원의 사명의 ‘붓’을 전달받게 된 사연을 소개한다.
그러던 어느 날 기도하던 중 깜박 잠이 들었는데, 꿈에 성자께서 흰옷 입은 예수님의 모습으로 찾아오셨다. "진로를 묻고 싶다고? 취직시켜 줄 테니 따라와라. 나를 믿는 자에게 가서 부탁하면 면접 없이 취직시켜 준다." 하셔서 예수님을 따라갔다.
첫 번째로 간 곳은 제주도 귤 농장이었다. 당시에는 한라봉이 나오기 전이라 귤이 귀했는데, 이곳에서 일하면 귀한 과일을 실컷 먹을 수 있겠다 싶어 호기심이 생겼다. 하지만 귤 따는 아주머니를 쳐다보니 지겨워하는 표정이었다. 그래서 '평생 할 일은 못 되는구나.' 생각하고 돌아섰다.
두 번째는 부산 건어물 상점으로 갔다. 거기에는 내가 좋아하는 멸치와 마른오징어가 있었다. 하지만 그것도 먹을 때나 좋지, 평생 생선 말리고 팔면서 사는 것이 계속 행복할 것 같지 않았다. 거기서 건어물 배달하며 생활할 것을 생각하니, 계속하면 분명 지겨울 것 같았다.
세 번째로 간 곳은 대전의 어느 학원이었다. 예수님이 학원 선생에게 나의 취직자리를 부탁하니, 그는 예수님을 보고 깜짝 놀라 좋아하면서 흔쾌히 나에게 공부도 가르쳐 주겠다고 했다. 하지만 나는 머리도 나쁜데 어려운 공부만 하면서 사는 것도 지겨울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 학생과 선생이 싸우는 광경을 보게 되고, 또 공부하는 자들이 골치 아파하는 것을 보며 행복할 것 같지 않아서, 나는 예수님께 안 하겠다고 했다.
네 번째로 찾아간 곳은 서울 시내에 있는 한 회사였다. 회사의 과장은 골치 아프다며 담배를 피워 대고 있었고, 어떤 사원은 책상 위에 다리를 꼬아 올린 채 한숨을 내쉬고 있었다. 내가 이 회사에 취직해서 평생 산다면 결국 만족하지 못 할 것을 알았다. 전국 이곳저곳을 돌아다녔지만, 평생 행복하게 할 수 있는 직업이 없었다. 그래서 배가 고프든 말든 주님만 따라다니겠다고 결심하고서, "죄송하지만 주님, 이 일도 저 일도 싫습니다. 저는 주님을 따라다니고 싶어요. 허락해 주세요. 심부름이라도 시켜주시면 할게요."라고 예수님께 말했다.
다섯 번째로 따라간 곳은 이스라엘 광야 같은 곳이었는데, 200평짜리 논바닥만 한 백지장이 깔려 있는 듯했다. 예수님은 붓으로 글도 쓰고 그림도 그리고 계셨다. 옆에 먹과 벼루가 놓여 있어 내가 먹을 같아 드리겠다고 하니, "먹은 이미 다 갈려 있으니, 너도 나를 따라 그려라. 나와 같이 해 봐." 하시며, 세마포 안주머니에서 큰 붓 한 자루를 꺼내어 던져 주셨다. 그리고 말씀하시길, "이 붓을 잡아라. 지상의 마지막 붓이니라. 내 붓과 네 붓뿐, 이제 더 이상 붓이 없노라. 내가 하는 대로 너도 그려라." 하셨다. 그 붓은 너무 커서 붓대만 해도 한 주먹이었다. 그 붓을 잡고 예수님을 따라서 큰 동그라미와 작은 동그라미를 그린 후 선으로 연결시켰더니 "축소-확대의 세계니라." 하셨다.
이렇게 그림을 그리다 보니 예수님은 어느새 그 자리를 떠나 저 멀리 산등성이로 올라가고 계셨다. 나는 놀라서 "주님, 왜 간다는 말도 없이 나를 홀로 두고 그냥 가십니까? 하며 쫓아갔다. 예수님은 뒤를 돌아보며 안쓰러워하시면서 “네게 맡기고 가니 부탁한다. 힘들고 어려워도 참고 열심히 해라. 칼이 가슴에 박히듯, 네 마음을 찌르는 일도 많을 것이다. 그러나 내가 함께한다.” 하시며, 사도행전 1장에 기록된 것같이 감람산에서 승천하여 공중으로 죽 올라가셨다. 이때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고통당하신 일들이 스쳐 지나가면서 ‘내게도 이런 일이 있겠구나.’하고 느껴져 왔다. 그리고 '2000년 전,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시고 부활하신 후 하늘로 승천하셨을 때도 저같이 영으로 승천하셨구나.' 하고 깨달아졌다. 육이 하늘로 안 가고, 영의 승천을 보이셨다.
하지만 정작 3년이 가도록 이 꿈을 풀지 못하고, '화가(畫家)가 되라는 말씀인가?' 생각하기도 했다. 그 후 경기도 광주에 가서 70일을 굵으며 성경을 읽고 기도할 때였다. 누가복음에 붓 이야기가 나오기를, 누가는 "내가 붓을 잡았다. 데오빌로 각하께 보고하려 함이라." 하였다(누가복음1:1~4). 이를 깨닫고 보니 '붓'은 성경을 쓰는 것이었다. 시대 말씀을 쓰는 것을 말하였다. 그때 나는 32절지 종이에다 하루 15장씩 말씀을 받아 적었다. 그 기간에 꿈을 풀어 예수님의 붓 한 자루는 신약말씀이고, 예수님이 내게 준 붓 한 자루는 ‘이 시대 성약말씀의 붓’. ‘구원의 사명의 붓’을 의미한다는 것을 깨달아, 혀끝과 펜 끝의 붓, 행실의 붓을 지금까지 놓지 않고 쓰고 있다.
지난 40여 년간 시대 따라 펜을 들어 5천 자루 넘게 생명의 글을 썼다. 5만여 잠언을 썼고, 3천5백여 편의 시도 썼다. 옥중에서 시대를 따르는 자들의 신앙을 관리해 주며 7만 통의 편지를 썼고, 말씀도 수만 편을 썼다. 또, 입으로도 수만 번을 설교하고 가르치며 외쳤다. 예수님과 성자의 몸이 되고, 하나님과 성령의 몸이 되어 외쳤다. 붓을 주셨으니 이같이 행한 것이다.
이와 같이 대둔산과 감람산 지역에서 몸부림으로 기도하고 배우며 나만이 걸어온 기간이 21년 정도 되었다. 거기서 깨닫고 배운 말씀을 전해 주어서 지금은 하나님과 성자의 말씀을 듣고 성령에 감동되어 따라오는 자들이 수만 명이다. 이 민족의 제자들뿐 아니라 세계 각 민족에서 찾아온 그 수만 명이 내 살던 고향과 기도굴을 다녀 길이 번질번질 닳았고, 그 길은 결국 청중이 걸어오는 길이 되고 시대가 걸어오는 길이 되었다. 나만이 걸어오면서 겪은 길이 아니면 무슨 길로 다니면서 따라오랴. *이글은 ‘오직 하나님’ 중심으로 살아온 기독교복음선교회 정명석 선생님의 지난날 삶의 행적을 통해 그가 외치고자 했던 진정한 삶의 가치가 무엇인지 깨닫기 위해 정명석선생님의 저서인 ‘나만이 걸어온 그 길’을 재편집한 것으로써 원문을 그대로 인용하였다.
<저작권자 ⓒ 제이에스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