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무 깔린 그 섬에 가고 싶다
智新東 김기평
저기 저 섬들은 참 행복하겠다 보드랍디 보드란 어머니 품에 안기어 파도가 보이지 않는 날은 바다의 긴 역사도 모두 다 안겨서 좋겠다
헤아릴 수 없는 세월에 잠긴 꿈들은 다 그 속에 들어앉아 있겠지
때론 미소 지우다 얼굴 내밀며 가장 멋진 곳을 찾아 바라보고 있겠지
섬은 외로워 엄마의 젖무덤 더듬는 아이처럼 어린양을 하고
들려오는 자장가 소리에 품에서 곤히 잠이 든다
해무에 깔린 그 섬 한 폭의 산수화처럼 사랑에 빠져 헤어나지 못하고
일상으로 돌아와서도 그 섬의 여운은 길게만 느껴진다.
[智新東 김기평 약력]
-1953년 전남 진도군 출생 -2019년 <현대문예> 시 등단 -2020년 <한강문학> 시조 등단 -사)한국문인협회 진도지부 부지부장 -사)한국문인협회 시조분과 정회원 -당산문학회 이사 -한강문학 한진회 회원 -광주,전남시조시인협회 회원 -진도예총 이사,대의원 <저작권자 ⓒ 제이에스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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