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무 깔린 그 섬에 가고 싶다/智新東 김기평

jsmagazine.net | 기사입력 2024/11/12 [20:03]

해무 깔린 그 섬에 가고 싶다/智新東 김기평

jsmagazine.net | 입력 : 2024/11/12 [20:03]

 

 

해무 깔린 그 섬에 가고 싶다

 

智新東 김기평

 

저기 저 섬들은 참 행복하겠다

보드랍디 보드란

어머니 품에 안기어

파도가 보이지 않는 날은

바다의 긴 역사도

모두 다 안겨서 좋겠다

 

헤아릴 수 없는 세월에

잠긴 꿈들은

그 속에

들어앉아 있겠지

 

때론 미소 지우다 얼굴 내밀며

가장 멋진 곳을 찾아

바라보고 있겠지

 

섬은 외로워

엄마의 젖무덤 더듬는

아이처럼 어린양을 하고

 

들려오는 자장가 소리에

품에서 곤히

잠이 든다

 

해무에 깔린 그 섬

한 폭의 산수화처럼

사랑에 빠져 헤어나지 못하고

 

일상으로 돌아와서도

그 섬의 여운은

길게만

느껴진다.

 

 

[智新東 김기평 약력]

 

-1953년 전남 진도군 출생

-2019<현대문예> 시 등단

-2020<한강문학> 시조 등단

-)한국문인협회 진도지부 부지부장

-)한국문인협회 시조분과 정회원

-당산문학회 이사

-한강문학 한진회 회원

-광주,전남시조시인협회 회원

-진도예총 이사,대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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