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문예 등단작
참깨밭에서
智新東 김기평
뜨거운 여름날에 쇠비름 너풀거려 참깨밭은 호미가 바쁘다
사래 긴 열 마지기 몇 날 며칠 녹아나도 줄어들지 않고 언제 맬까 겁이 난다
땡볕에 그을린 부인 모습 불쌍하기 그지없고 미안하고 죄스러워 얼굴을 들 수 없다
냉수 한잔 권하노니 주섬주섬 흙 털고 주저앉아 시름까지 넘기는구나!
뒤돌아보면 앞에 맨 밭이랑은 또다시 잡초가 올라 올여름도 이러다 짧겠구나.
[智新東 김기평 약력]
-1953년 전남 진도군 출생 -2019년 <현대문예> 시 등단 -2020년 <한강문학> 시조 등단 -사)한국문인협회 진도지부 부지부장 -사)한국문인협회 시조분과 정회원 -당산문학회 이사 -한강문학 한진회 회원 -광주,전남시조시인협회 회원 -진도예총 이사,대의원 <저작권자 ⓒ 제이에스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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