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토크]영화 디 아더스(2001) 다르게 보기

jsmagazine.net | 기사입력 2024/10/30 [09:21]

[뉴토크]영화 디 아더스(2001) 다르게 보기

jsmagazine.net | 입력 : 2024/10/30 [09:21]

<영화 디 아더스(2001) 다르게 보기>

 

JS매거진 편집부

 

 

 

포스터에서도 느껴지듯이 공포 영화에 속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전체 관람가로 되었다고 한다. 작품상과 감독상을 받고 대중적으로 인기를 얻어 흥행성적도 좋았다. 게다가 현대를 배경으로 리메이크가 될 것이라는 발표도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왜 영화 제목을 외부인또는 나머지 사람들<디 아더스>라고 했을까.

 

(1) 디 아더스의 뜻

 

“The others: all the members of a group except the person or thing that has already been mentioned(Merriam-Webster 사전).”

 

쉽게 말해서 우리가 익히 아는 이들을 제외한 사람들이라고 보면 된다.

 

“The others: 나머지 사람들(네이버 어학사전).”

 

2차대전이 끝난 직후 인적드문 영국의 고풍스러운 대저택에 한 가족이 산다. 그리고 그들에게 찾아온 이들이 <디 아더스>이다.

이 영화도 상당히 충격적인 반전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영화가 전개되는 내내 계속해서 결말에 대한 메시지가 던져지지만 감독의 속마음을 알아차리기는 쉽지 않다

끝에 가서 모두가 놀란대로 주인공 가족과 하인들이 모조리 다 유령이다.

 

밀스 부인(유모): 이 집의 새로운 상황에 대해 알려드리러 왔어요. 산 자와 죽은 자가 함께 살아야 되요.”

 

그들에게 있어서 공포스러운 <디 아더스>였던 외부인 가족이 실제로는 살아있는 사람들이었다.

산 자와 죽은 자가 뒤집힌 상황을 만들었다

유령이란 죽은 자들의 영을 말한다. 왜 유령들이 집안에 남아 있고 살아있는 사람들이 침입하는 것처럼 설정했을까.

영화의 마지막에서도 죽은 자들의 영이 집을 차지하고 저택을 구매한 살아있는 자들이 떠나는 것으로 마무리 된다.

 

그레이스(엄마, 니콜 키드먼): 이 집은 우리 거다... 이 집은 우리 거다...”

 

이것이 도대체 무엇을 의미할까.

 

[이미지 출처:Daum이미지]

 

(2) 음산한 저택

 

어떤 이들은 <디 아더스>를 가톨릭 교회에 대한 세속의 침입으로 이야기한다.

안개속에 묻힌 오래된 저택이 교회의 건물을 상징하며 그레이스가 아이들을 보호한다면서 커튼으로 햇빛을 차단하는 모습은 인간 이성의 빛을 가로막아 자유로운 사고를 막는다고 본다. 그렇게 교회 안은 천국이고 바깥 세계는 악마의 것이라고 해석한다(Francis Lee, 브런치 스토리 영화 <디 아더스>를 보았다’ - 교회는 왜 유령의 집이 되고 말았나?, 2022.12.28. 참조).

그리고 전쟁에서 돌아와 피를 많이 흘려서 창백하다는 아버지 찰스가 마치 예수님을 나타낸 것처럼 설명한다. <디 아더스>로 그 저택에 불청객처럼 들어온 가족 중 아들 이름이 빅터Victor(승리자)인 것도 역시 인간 이성의 승리를 의미한다고 말한다.

 

"(그레이스의 딸): 그 아이에요. 빅터. 공부 방해된다고 해도 여기 살기 싫다고 자꾸만 울었어요. 우릴 보고 여길 떠나래요."

 

하지만 우리는 위에서 참고한 블로그의 참신하고 재미있는 시각과는 조금 다르게 물질주의 세계라는 단단한 틀에 영적 세계에 대한 깨달음이라는 <디 아더스>가 접근한 것으로 보고 싶다.

죽어가는가톨릭교회를 상징한다고 말하면 500여 년 전 마르틴 루터의 종교개혁 때가 더 적절하기 때문이다.

사실상 유럽은 점차 교회 건물이 다른 용도로 바뀌는 경우도 있기는 하다

그러나 우리가 바라볼 관점에서는 인본주의 또는 물질세계에 집중하여 눈에 보이고 입증 가능한 것만 인정하는 사고가 바로 그 음산한 고전적인 저택과 같이 보인다.

 

밀스 부인(유모): 울면 얼굴 미워지잖아 앤. 사실은 나도 그들을 봤단다. 엄마는 보이는 것만 믿으려 하시지. 하지만 걱정 마. 조만간... 보시게 될 거야. 그럼 전부 달라지겠지. 두고 봐. 놀라운 일이 벌어질테니까.”

 

조만간 보게 된다

그렇다. 모든 시한부 인생은 육신을 벗고 영의 눈으로 볼 때가 온다. 전부 달라질 것이다. 놀라운 일을 겪게 된다

F. 니체는 자기 저서를 읽는 이들을 육적 세계가 영원히 반복된다는 쳇바퀴에 가두려고 했다.

찰스 다윈을 현대에 계승한 리처드 도킨스는 신의 존재를 부정하고 영적 세계는 헛것인 양 떠들고 다닌다. 그리고서 다윈이 했던 말처럼 사랑도 신뢰도 없는 세계에 들어가 극도의 허무함에 빠져든다. 그저 아무 삶의 목적 없이 '이기적인' 유전자 전달 기계로 남겠다고 한다

프로이트는 꿈의 세계를 영적 영역의 한 일면이라는 생각대신 자기도 모르는 무의식에 주관 받는 존재라면서 인간이 영적인 존재라는 사실을 부정하고 인류의 위상을 오히려 떨어뜨리고자 한다.

카를 마르크스는 영적인 세계에 대한 동경을 아편에 비유하면서 오직 유물론적 사고관에 집중하게 만들었다.

그런데 영적인 세계에서 온 <디 아더스>를 거부한 그들의 결말은 어떤 것이었는가.

 

[이미지 출처:Daum이미지]

 

(3) 죽은 자와 섞여 산다

 

이것은 인본주의에 대한 신본주의의 침입이라고 봐서는 안된다. 이 영화에서 주는 교훈에 따르면 말이다.

과거의 신본주의와 인본주의의 충돌에서는 인간 이성의 발전이라는 측면이 강조되면서 신의 자리를 빼앗았다. 실제로 로마 교황청에서는 코페르니쿠스를 종교 재판으로 정죄했던 것을 480여년 만에 사면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 이 시대 새로운 성경 해석으로는 당시처럼 과학과 종교가 평행선을 그을 이유가 없다.

성경 해석을 올바르게 하면 창세기의 6일간 우주 창조도 하루가 천년 같다는 말씀(벧후 3:8)에 따라 24시간 일주일이 아닌 일곱 단계에 걸친 우주 창조로 이해가 되어 물리학의 우주론과 충돌하지 않는다. 코페르니쿠스를 정죄한 성경의 근거라던 태양에게 멈추라고 했던 여호수아의 기도도 당시 천동설적 인식관 시대였고 시간의 표적이었다는 것을 고려해서 설명하면 지동설과 충돌할 이유가 없다.

그리고 지금 시대에는 의사이자 의학분야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생명과학자들이 주축이 되어 임사체험을 엄밀하고 의심할 여지가 없는 과학적인 분석방법으로 규명해냈다. 통계적인 방법으로 일반화하고 대조군과의 비교를 통해 구체적인 자료를 도출해냈다. 그러므로 사후 세계는 정확한 사실로 입증되고 있다.

 

밀스 부인: 설명할 수 없는 일에 대해 전 늘 그런 얘기를 믿었죠. 종종 사후세계 얘기를 듣잖아요. 아무래도 가끔은... 죽은 자와 산 자가 섞여 사나 봐요.”

 

사실 그 저택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다.

우리의 지상 세계는 '지상 영계'라고 불러도 된다. 왜냐면 우주 자체가 영적 세계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우주는 물질이고 물질은 무한할 수 없기에 경계가 있다. 우주 밖은 물질이 아닌 무형의 세계이며 영적인 존재들이 있다. 우주에 첫 시작이 있었다는 것이 증명됨은 물질세계가 무형의 영적세계에서 탄생했음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영적 세계에 포함되었다고 말할 수 있다.

죽은 자는 사실상 가야할 곳이 정해져서 자기가 살아온 수준과 차원에 따라 새로운 일을 하면서 살게 된다. 하지만 육신을 벗기 전에 자기 영을 온전하게 만들지 못한 사람은 귀신 또는 유령이 되어 지상 세계를 떠돌게 된다.

결국 죽은 자와 산 자가 섞여 살고 있다.

 

▲     ©jsmagazine.net

 

(4) 육적인 물질주의 세계에서 벗어나

 

저택에 머무는 이들이 누구인지 깨달을 때다.

실제로 영화에서 묵주를 돌리며 성경 공부하는 모습을 보여주어 가톨릭 천주교 교회를 저택이라고 생각하기 좋지만 물리적으로 봐도 저택은 좁은 공간이다. 그러므로 영적 세계에 포함된 육적인 세계에 한정지어 살고 있는 자들이 그 속에 갇힌 이들이다.

우주를 벗어나지 못하는 인식에 사로잡힌 사람들을 깨우쳐주러 죽은 사람들이 온다.

영적으로 죽은 영들은 도움이 안 되지만 이미 육신이 없으나 살아서 진리에 깨어있던 자들, 그들의 영이 온다.

영이 말하면 육신이 못 들으니 육신 가진 사람들을 통해서 메시지를 전하기도 한다.

온전한 존재 법칙에 따라 영적으로 살아 영이 거듭난 자들의 말을 들어야 한다.

이제는 갇힌 세계에서 벗어나 안개를 뚫고 자신들의 이름이 적힌 무덤의 비석을 확인하고 살아 있는 삶으로 나와야 한다.

니체의 말처럼 육신으로 사는 삶이 영원히 반복되며 회귀한다는 주장은 이미 밝혀졌듯이 사실이 아니다. 사고 실험일 뿐 입증된 것이 없다. 오히려 사후의 세계가 존재한다는 것이 과학적인 사실이다.

영원한 것은 육신이 아니라 영이다.

인간은 그 저택에서 나와 더 넓고 무한한 세계로 나아갈 자격과 능력이 있는 존재다

그레이스가 커튼으로 가린 햇빛은 더 이상 인간의 이성이 밝혀낸 사실이 아니다. 인간의 이성을 넘어서는 더 넓고 확장된 세계에 대한 진실이다

그러므로 이제 반전을 받아들이고 영원한 세계로 나아가야 한다.

 

밀스 부인: 우린 함께 사는 법을 배워야 해요.”

 

[이미지 출처:Daum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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