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의 숨결속으로]에돔과 모아브 사람들에 대한 평가

홍정기 작가 | 기사입력 2024/09/24 [15:35]

[님의 숨결속으로]에돔과 모아브 사람들에 대한 평가

홍정기 작가 | 입력 : 2024/09/24 [15:35]

[님의 숨결속으로]

 

에돔과 모아브 사람들에 대한 평가

 

신명기 2:27-29에서 모세는 시혼의 왕에게 사자를 보내어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가 당신의 땅을 길로 지나가게 해 주십시오. 길로만 가고, 오른쪽으로도 왼쪽으로도 벗어나지 않겠습니다. 나는 당신이 파는 음식을 돈으로 (사서) 먹고, 당신이 나에게 주는 물을 돈으로 (사서) 마시겠습니다. 나는 걸어서 지나가기만 할 것입니다. 세이르에서 머물고 있는 에사브의 자손들과 아르에서 머물고 있는 모아브 사람들이 나에게 해 주었듯, 내가 야르덴 강을 건너 여호와님 곧 우리 전능하신 분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땅으로 (들어가기)까지 (그리 해 주십시오)."

 

(모세 일행의 노정 / 이미지, Daum)

 

여기에 "세이르에서 머물고 있는 에사브의 자손들과 아르에서 머물고 있는 모아브 사람들이 나에게 해 주었듯"이라는 표현이 나옵니다. 문맥상 그들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잘 대해 주었다는 뜻이지요? 그래서 이 신명기만을 토대로 하여 교육을 받는 이들이 있었다면, 그들은 분명 에돔 사람들과 모압 사람들에게 적대감보다는 호의를 갖게 되었을 것입니다. 바로 에스라 시대의 유대인 공동체가 그러하였습니다.

 

그러나 민수기를 통하여 보는 그들의 실상은 이러합니다. 민수기 20:18에서 에돔은 "그대는 내 경계를 지나가지 못하오. 그랬다가는, 내가 그대를 상대하러 칼을 들고 나갈 것이오"하고 대답했고, 민수기 22-25장에서 모압은 이스라엘을 저주하려고 발람을 고용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래서 사사시대에 에훗도 모압 사람들과 싸웠고, 다윗 시대에는 이들의 땅을 정복하여 이스라엘 휘하에 복속시켰지요.

 

그런데도 신명기 2장은 이들에 관하여 우호적인 평가를 내린 것인데, 여기에는 그들과 평화적으로 공존해야 했던 에스라 시대의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홍정기 작가 약력]

 

캠퍼스중앙사무국 교육국장

섭리신학 교수

아가페전도단 교육국장

섭리신학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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