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축복]성공은 유전일까? 후천적일까?
정 하 이
유전적 요인은 타고나는 것이다. 음치는 타고난다. 음악 교육을 받고 열심히 발성 연습을 하더라도 조금 나아질 수는 있어도 음치에서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한다. 음표 하나 모르는 아이가 흘러나오는 노래를 듣고 그대로 따라 부르면 그것은 타고난 것이다. 유전적 요인은 훈련을 받으면 개선은 되겠지만 본질적인 기질까지 바꾸긴 힘들다.
나는 선천적으로 낙천적인, 긍정적인 성격이 아니었다. 누구보다도 걱정과 근심이 많았다.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해서 걱정을 많이 했다. 어차피 사는 인생, 조금 더 적극적으로 살기로 작정을 한 후 성격도 변했다.
사회가 썩었다고 해서 자신도 같이 썩는 게 아니라 사회를 정화할 수 있는 주체적인 삶을 살고자 마음먹었다. 소심하고, 걱정도 많고, 겁도 많았던 내가 변화할 수 있었던 것은 100% 신앙의 힘이다. 신앙의 힘이라고 하면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다. 쉽게 말하면 매일, 매주 말씀으로 나를 단련시키는 것이다.
최종적인 결론은 누구든지 훈련만 하면 가능하다는 말이다. 일종의 마음 단련이다. 그러나 스스로 단련하는 것은 어렵다. 세계적으로 증명된 사실이다.
요가를 하는 사람도, 명상에 빠진 사람도, 절에 들어간 사람도 모두 어느 정도 마음을 다스리는 단계까지 갈 수 있지만, 사회에 있다면 그 수준까지 마음을 다스리지 못했을 것이다.
나를 가르칠 수 있는 사람으로부터 매일 가르침을 받을 수 있다면 최고의 길이 될 것이다. 매일 자신을 변화시키고, 성장시킬 수 있는 자양분이 되는 가르침을 받아야 한다. 내가 과연 혼자만의 힘으로 변화할 수 있었을까. 불가능하다고 본다. 만약 책만 읽어 사람이 변한다면 세상은 지금보다 훨씬 나은 모습이었을 것이다. 내 주변에는 책도 많이 읽고, 좋은 대학을 나온 사람이 많다. 그러나 나처럼 된 사람은 없었다.
우리 회사는 있을지도 없을지도 모르는 먼 미래의 일에 대해 고민을 할 때가 있다. 직원들은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고 한다. 불확실한 장래의 일로 오늘 일을 망치지 말라고 직원들에게 말하면서 마음 편하게 가지라고 한다. 그러면 그게 마음대로 되는 일이 아니라고 직원들이 대꾸한다. 그러면 어쩔 수 없이 그냥 고통스럽게 살라고 한다. 그렇지 않느냐. 막연한 미래에 대한 걱정으로 고통을 겪는다면 자신만 손해다. 장래에 대한 걱정으로 오늘을 망치는 사람을 보면 너무 안타깝다.
과거에 일어난 일 때문에 오늘을 망치고, 장래에 일어날지 모르는 일로 오늘을 망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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