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사산책] 3. 초대교회
8) 안드레의 활동과 순교
안드레는 베드로의 형제로서 예수님께 베드로를 소개한 인물이며, 세례 요한의 제자였던 것으로 추정됩니다.(요한복음 1:40-42) 초기 기독교의 전설에 의하면, 안드레가 흑해 주변 지역에서도 선교활동을 한 것으로 보이며, '안드레 행전', '안드레와 맛디아 행전', '베드로와 안드레 행전' 등의 외경에서는 안드레가 주인공입니다.
요한복음 6:8에서는 보리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고 있는 한 아이를 예수님께 소개하고, 요한복음 12:22에서는 예수님을 뵙고자 하는 헬라스인들을 빌립과 함께 예수님께 소개하며, 마가복음 13:3에서는 감란산에서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과 더불어 예수님께 예루살렘 성전의 미래에 관하여 여쭙는 주요 인물로 등장합니다. 이러한 성경에서의 증언들은 베드로와 더불어 수제자에 속하여, 항시 예수님 가까이에서 활동한 인물이었다는 사실을 말해 줍니다.
전설에 의하면, 예수님께서 승천하신 뒤에 안드레가 그리스 지방으로 선교여행을 갔고, 비잔티움이었다가 현재 이스탄불이 된 콘스탄티노플 지역에서는 자기 제자인 스타퀴스를 초대 주교로 임명했다고도 합니다. 그래서 가톨릭과 정교회에서는 안드레를 초대 콘스탄티노플의 총대주교로 보기도 하지만, 콘스탄티노플의 주교가 역사적으로 확실히 기록되기 시작한 것은 4세기 초엽부터입니다.
(안드레 / 이미지, Daum)
4세기의 전설에서 안드레는 십자가에 못박혀 죽었다고 했는데, 중세 말기에 첨가된 이야기에는 그가 X자형 십자가에 매달려 죽은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기독교 성화에서도 안드레는 X자형 십자가와 더불어 등장합니다. 그런 이유로 수호성인을 안드레로 여기는 스코틀랜드의 국기와 암스테르담의 시 깃발에도 X자형 십자가 문양이 들어 있는 것입니다.
[이해림 작가 경력]
CGM 대학부 선교사 섭리신학 강사 현) 서울강서 여성분과 상담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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