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축복]좋아하는 일만 하고 살라는 달콤한 말에 속지 마라
정 하 이
우리 사회는 언제부터 사람을 출신 대학으로 평가하고 있다. 내 주변에는 서울대를 나온 친구들이 많지만, 서울대를 나와서 정말 잘 된 사람들은 많이 없다. 주변을 일반화하려는 것은 아니다. 사람들이 생각하듯이 학벌이 그 사람의 운명을 정한다면 하버드대를 나온 사람은 다 잘 살아야 하지 않겠는가. 하지만 인생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자기의 개성에 꼭 맞는 분야를 찾고, 그것을 열심히 개발한다면 각자의 분야에서 왕이 될 수 있다. 그게 '성공'이다.
“무조건 너희들이 좋아하는 거 찾아라.” 아들 두 명에게 어릴 때부터 이 말을 강조했다. 그리고 아이들이 자기 개성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줬다. 공부가 적성에 맞고 또 하기를 원한다면 공부를 시켜주겠지만 놀고 싶다면 놀면서 좋아하는 일을 찾도록 했다.
“어차피 너희들이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살 거라면 의미 있는 일을 찾아라.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 중에서 찾아라. 낭비되는 일이 아니라 인류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찾았으면 좋겠다.”
아이들이 하고 싶은 일을 하도록 하면서 항상 이 말을 덧붙였다.
현재 아들 두 놈은 연극 학교를 짓겠다는 꿈을 가지고 있다. 큰아들은 연극 포스터를 만들고, 작은아들은 연극연출을 한다. 연극을 통해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게 꿈이 되었다. 아들들은 하루하루를 행복에 겨워 살고 있다. 매일 행복해서 미치겠다며 일을 하는 게 너무 재미있다고 말한다. 이런 두 아들을 볼 때마다 하고 싶은 일을 하도록 한 '큰 용기'를 냈던 게 다행스럽게 느껴진다.
모든 사람은 절대로 똑같을 수 없다. 외모, 성격, 가치관, 살아온 환경 등 모두 천차만별이다. 당신도 마찬가지다. 전 세계에 있는 약 77억 명 중 '당신'이라는 존재는 한 사람뿐이다
당신만이 이 세상을 위해 해줘야 할 일이 있다. 인류에게 당신이 도움을 줘야 할 무언가가 있다.
'당신'만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세상에 선한 영향을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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