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정광채

jsmagazine.net | 기사입력 2024/07/08 [11:02]

어머니/정광채

jsmagazine.net | 입력 : 2024/07/08 [11:02]

 

 

어머니

 

정광채

 

아저씨 이리 와서 앉으세요

다리 아프니

새하얀 얼굴로 웃으시며 말씀하십니다

 

살포시 다가가서 손을 잡습니다

살짝 웃으십니다

 

미워하지도

가슴 아파하시지도 않습니다

 

어머니는 구십 년 세월을 살아오셨습니다

 

그리고 많은 시간을 사랑하는

아들을 기다리셨습니다

 

바보 아들은 그리움 속에서만

기도하였습니다

 

갈 수 없는 시간과 공간 속에서

세월은 흘러서 여기까지 왔습니다

 

이제는 어머니 결에 머물고 싶습니다

 

아저씨 참 곱게 생겼네요.”

은은한 눈빛으로 아들을 바라봅니다

 

꼭 잡은 어머니의 손이 따스하고 곱습니다

 

 

[정광채 시인 약력]

 

아가페 시동아리 회원

* 2024 1회 아가페 시화전 일일찻집

 

(백혈병 소아 암 난치병 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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