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정광채
“아저씨 이리 와서 앉으세요 다리 아프니“ 새하얀 얼굴로 웃으시며 말씀하십니다
살포시 다가가서 손을 잡습니다 살짝 웃으십니다
미워하지도 가슴 아파하시지도 않습니다
어머니는 구십 년 세월을 살아오셨습니다
그리고 많은 시간을 사랑하는 아들을 기다리셨습니다
바보 아들은 그리움 속에서만 기도하였습니다
갈 수 없는 시간과 공간 속에서 세월은 흘러서 여기까지 왔습니다
이제는 어머니 결에 머물고 싶습니다
“아저씨 참 곱게 생겼네요.” 은은한 눈빛으로 아들을 바라봅니다
꼭 잡은 어머니의 손이 따스하고 곱습니다
[정광채 시인 약력]
* 아가페 시동아리 회원 * 2024 제1회 아가페 시화전 & 일일찻집 (백혈병 소아 암 난치병 돕기) <저작권자 ⓒ 제이에스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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